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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국토종주를 완료하며 느낀점

by mrmuscle 2024. 9. 29.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국토종주를 완료하면서 무사히 국토종주를 완료한 나에게 찬사를 보낸다.

무엇보다 최우선시되어야 하는것이 안전이다.

부상을 입는다면 이 모든것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면 모든것을 포기해도 된다.

이번 국토종주를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1. 안전이 최우선 이다.

이건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안전제일

 

2. 속도계 네비게이션을 믿지 마라.

가민540 속도계를 사용하면서 속도계의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려고 여러번 노력해 봤지만 이거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계속 느꼈다. 가고자 하는 곳의 gpx파일을 미리 다운받아서 사용해도 마찬가지 였다.

우선 지도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화면의 시인성이라든지, 경로 재탐색의 기능등등...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던 네비게이션의 개념하고는 많이 다른 것이 속도계의 성능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속도계네비를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카카오네비를 실행시켜 인증센터마다 목적지를 찍어서 다녔다.

 

스마트폰 네비를 사용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것이 스마트폰의 배터리인데 이부분은 보조배터리 10000mA 짜리 하나면 하루 10시간 정도 네비를 사용하는데 딱 맞았다. 단 화면은 꺼두고 네비게이션 안내음성을 들으면서 주행을 해야 한다. 화면을 계속 켜두면 배터리가 금방 소모되기때문에 하루종일 사용하기는 어렵다. 음성만으로도 충분히 길안내가 가능했다. 만약 길을 벗어나면 바로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라는 안내맨트가 나오기때문에 길을 해맬 소지가 없다.

헛갈리는 길이 나올경우 화면을 켜서 보면서 길을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보조배터리는 프레임가방에 넣어서 다녔다. 배터리는 가방에 넣고 충전선만 빼서 핸들바에 있는 스마트폰에 꽂아두면 넹비를 사용하면서 충전이 가능했다.

 

3. 비가 올땐 비를 맞지 마라.

이번 국토종주 4일 중 이틀동안 많은 비가 왔다.

첫날엔 폭염특보만 믿고 비를 맞으면 시원할 거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가 추워서 죽는줄 알았다.

온몸이 비에 젖은 상태로 로드자전거를 계속 타니 바람까지 더해져서 체온을 급격하게 식히게 된다. 이렇게 계속 타면 감기걸리기 쉽상이다.

둘째날부터 비옷을 입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대한 비를 맞지 않게 노력했다. 둘째날 부터는 기온이16도 까지 내려가는 관계로 만약 이전 처럼 비를 맞았다면 감기몸살로 인해 국토종주를 포기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4. 햋볕에 노출은 최대한 피해라. 비가 오는 날에도 피부는 타들어간다.

국토종주 처럼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면서 햋볕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는 썬크림도 소용이 없다.

피부를 최대한 가리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이번 국토종주에는 긴팔, 긴바지를 처음부터 입고 출발했다. 얼굴은 버프로 최대한 가리려고 했다.

국토종주중 비가 오는날 날씨가 흐려서 버프를 빼고 탔는데 그날 라이딩을 마치고 모텔에 들어가 거울을 본 순간 깜짝 놀랐다. 고글 부위만 빼고 얼굴이 전부 시커멓게 변해있었다.

피부는 햋볕에 쥐약이다. 길게 노출되어봐야 좋을게 하나도 없다. 비가오는날도 피부는 타들어가니 최대한 피부를 가리고 타자.

 

5. 짐은 최대한 간편하게 꾸려라

국토종주에 새들백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나는 뒤쪽에 덜렁덜렁거리는게 싫고 귀중품을 보관하는 것은 따로 있었으면 해서 백팩을 선택했다.

백팩의 경우 짐이 많아 무겁다면 어깨와 등에 부담이 되지만 가벼운 무게로 백팩을 매면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중요한 물건의 경우 백팩에 넣고 다니면 화장실이나 편의점등을 갈때도 도난의 걱정으로 부터 한결 맘이 편해진다.

중요한건 최대한 짐을 줄이는 것이다. 

이번 국토종주의 경우 백팩에는 숙소에서 갈아입을 옷 반팔,반바지 한벌과 스마트폰이 안될경우 비상용으로 신분증과 신용카드 한장, 그리고 충전기와 케이블, 여분의 양말과 버프가 전부였는데 이중 양말과 버프는 필요없었다.

자전거에 있는 프레임가방에는 비상용 튜브2개와 보조배터리, 그리고 인증수첩, 셀카봉삼각대가 전부였다. 그리고 자전거 에는 물통과 펑크용공구통이 있다.

모든 숙소에서 세탁이 가능해서 그날 입었던 져지와 모든 것을 세탁기에 넣고 탈수까지 시키면 다음날 뽀송하게 마른 상태의 옷을 그대로 입을 수 있었다.

 

6. 펑크대비는 필수

라이딩 중 펑크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국토종주 4일동안 전국을 다니며 펑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건 행운이다. 나는 그런 행운과는 별 인연이 없어서 그런지 이번 국토종주에서도 펑크가 발생했다.

펑크에 대비해서 튜브2개와 Co2 2개를 준비했었다. 18년동안의 자출경력에 그동안 수도없는 펑크경험이 있어서 이번 펑크 역시 아무것도 아닌일이었지만 국토종주중 처음으로 펑크를 만나면 정말 난감할 것이다. 반드시 국토종주 전에는 펑크에 대한 실습을 앞바퀴, 뒤바퀴 둘다 한번씩 해보고 출발할 것을 권한다.

 

7. 장비의 도움을 받자

이번 국토종주를 위해 후방레이더와 샥즈 골전도 이어폰을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 만족도가 정말 높았다. 

국토종주 구간이라도 해도 약간의 국도는 이용을 해야 한다. 자전거 도로도 특성상 차도와 함께 운용되는곳도 많아서 항상 차량을 예의주시하면서 라이딩을 해야 한다. 

레이더가 없다면 언제 후방에 차량이 나타나는지 항상 조마조마 하면서 다니게 되는데 레이더가 있으니 내 뒤로 차량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어서 정말 편했다.

골전도 이어폰 역시 귓구멍을 막지 않고도 음악과 네비게이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배터리가 오래 가서 국토종주 기간 중 너무 잘 사용한 아이템이었다.

 

8. 멀티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기는 필수

이번 국토종주에서 일반 충전기 1구짜리를 가져갔는데 실수였다.

스마트폰, 가민속도계, 갤럭시워치, 후방레이더, 보조배터리, 골전도이어폰, 전동변속기 등등 충전해야 할 기계가 너무 많다. 이 많은 것들을 하나씩 번갈아 가면서 충전하려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모텔에 충전기가 있긴하지만 충전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았고 케이블이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 국토종주에서 혹시나 하고 챙겨온 Di2 충전케이블이 신의 한수 였다. 당연히 완충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Di2배터리가 3일차 되던날 배터리 경고알람이 떠서 식겁한 적이 있어다. 만약 충전케이블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아찔하다.